2020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 개최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 경제가 올해 2.2%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박종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0 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2%로 내다봤다.

그는 "장기적인 성장률 하락이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피해가기 어렵지만, 경기 순환적인 측면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IT경기가 올해 2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봤다. 또 미·중 관계가 개선되지만, 무역 분쟁은 여전히 리스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수출 환경 개선, 중국과 인도의 재정정책 확대, IT 사이클 향상 등이 한국 수출과 투자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 디플레이션 압박을 시사한다"며 "한국은행은 CPI 관리를 위해 기대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데이비드 만 SC그룹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참석해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발표를 이어나갔다.

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느린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 대부분의 G20 국가들은 10년 평균 성장률 미만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성장세를 크게 봤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경우 올해 글로벌 성장의 69%를 기여하고, 특히 중국과 인도가 전체의 56%를 차지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어 "올해에는 부채(debt), 인구통계학적 요소(demographics), 탈세계화(deglobalisation) 등 장기간의 경기 부진 요소(3D)로부터 세계 경제를 보호하고 성장을 위한 완충 기능을 할 수 있는 여러 경기 순환적 호재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에릭 로버트슨 SC그룹 글로벌 매크로 전략·FXRC 리서치 헤드는 글로벌 거시 투자 전략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로버트슨 헤드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낮은 성장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오히려 이머징마켓(EM) 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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