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아시아 시장에서 리비아 사태 등의 여파로 1% 이상 상승했다.

20일 오전 8시 12분 현재 WTI 2월물 가격은 전자 거래에서 전장 마감 가격보다 0.96달러(1.64%) 오른 59.5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는 최근 이란과 미국 갈등이 해소된 영향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지난 15일에는 57달러 초반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리비아 내전을 둘러싼 갈등으로 주말 동안 리비아 일부 원유 수출항과 송유관이 폐쇄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리비아의 국영석유회사(NOC)는 현지시간 19일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LNA)이 수출 송유관을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서부 유전인 '엘 샤라라'와 '엘 필' 유전의 원유 생산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두 곳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40만배럴에 달한다.

이번 발표는 리비아 동부 지역을 통제하는 군벌 LNA가 지난 18일 리비아 중부 및 동부 지역 주요 원유 수출항을 봉쇄한 이후 나왔다.

이는 터키가 LNA와 대립하는 리비아통합정부(GNA)를 돕기 위해 파병을 결의하자 이뤄졌다.

리비아 사태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이날 미국, 러시아, 터키, 독일 등 주요 10개국 대표들은 베를린에서 회담을 갖고 리비아 내전에 개입하지 않고, 완전한 휴전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또 이들 대표는 리비아에 대한 유엔의 무기수출 금지 조치를 준수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이번 합의로 리비아의 원유 수출이 곧바로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리비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30만배럴가량으로 수출항 폐쇄로 70만배럴가량의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WTI 가격, 일중 추이>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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