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강세와 1,150원대 바닥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 되돌림이 나타나며 1,16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60.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9.40원) 대비 2.05원 오른 셈이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승했다.

소매판매 증가에 이어 미국 12월 신규 주택착공이 2006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고, 12월 산업생산은 0.3%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일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6.1% 성장률을 이어간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1990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시장 예상에 부합한 데다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키운 영향이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세웠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주말 사이 아시아 시장에서 6.85위안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6.86위안 수준에서 등락했다.

이번 주 설 연휴를 앞둔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원은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수급상으로는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어 주목된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58.00∼1,16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달러-원은 1,150원대 저점을 찍고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모습이다. NDF 기준으로도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는데, 가격 부담에 특별한 동인 없이 상승 되돌림이 나오는 모습이다. 1,165원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동안 하락세에 대한 속도 조절 성격도 있고 달러 강세도 워낙 강하다. 전반적으로 미국 지표가 호조를 보여 달러가 강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다른 통화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설 전까지는 변동성이 작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60.00~1,165.00원

◇ B은행 딜러

간밤 뉴욕증시 강세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있었다. 미국과 EU의 자동차 관세 등 무역 분쟁 우려가 조금씩 고개를 드는 가운데 소매판매에 이어 주택지표 등 미국 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준 것 같다. 달러-원은 더 내리기보다는 1,16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 같다. 다만 1,164~1,165원 부근에서는 실 네고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여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58.00~1,164.00원

◇ C은행 딜러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리스크온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방 압력이 세긴 하지만, 달러-원은 1,150원대에서 하단이 계속 지지되는 모습이다. 달러-위안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달러-원은 미리 떨어졌다 조정받는 모습이라 크게 더 하락하진 않을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58.00~1,163.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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