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대형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매체는 "작년의 파티 자리에 올해는 숙취가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작년에는 채권시장이 20여년 만에 가장 좋은 이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뱅가드총채권시장지수 뮤추얼펀드와 아이쉐어즈 핵심 미국총채권 상장지수펀드(ETF)는 작년에 모두 9% 가까운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뛰어난 성과라고 NYT는 소개했다.

매체는 "작년에는 여름 내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금리가 크게 떨어졌다"며 "(이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침체의 우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올해 채권펀드는 큰 기대를 갖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컴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존 무소 채권 디렉터는 "경기에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나 금리가 한 단계 내려가지 않는 이상 2년 연속 그런 종류의 수익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마이크 파일 수석 전략가는 "작년 채권 랠리를 이끈 대형 세력은 뒷선으로 물러날 것"이라며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장벽은 상당히 높아 보이고, 금리 인상의 장벽도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전망의 개선으로 미국 국채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으로 글로벌 경기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일본과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국채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 미국 국채의 안정성을 찾았었기 때문이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지난 2018년말 고점 3.25%에서 작년 9월초 1.45%까지 떨어졌었다. 현재는 1.82%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무소 디렉터는 "10년 금리는 올해 2.25%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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