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채권시장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됐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2bp 상승한 1.455%, 10년물은 2.1bp 오른 1.76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0틱 내린 110.20에 거래됐다. 은행이 6천238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8천654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틱 하락한 129.3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983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5천977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지난 금통위 이후에 시장 금리가 상승한 만큼 투자 주체들이 매수 레벨을 가늠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 금통위가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매수세가 들어오기에 부담스러운 모습이다"면서도 "밀리면 사자가 들어올 만한 레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설 연휴를 앞두고 변동성은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험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 금통위 이후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지만, 외국인이 10년 선물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장을 주도해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연초부터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며 "국고 10년물 금리도 단기 고점 부근에 이르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6bp 오른 1.428%,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1.6bp 상승한 1.756%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1.14bp 상승한 1.8234%, 2년물은 1.67bp 하락한 1.563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낙폭을 다소 확대했다.

다만 오전장 내내 추가적인 변동성은 크지 않은 가운데 약세 구간을 횡보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오전 11시 30분경 나올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를 주목했다.

이날 입찰은 국고채전문딜러(PD)간 경쟁 등 영향으로 예상보다 강하게 진행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고 10년물 2조6천2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1.770%에 낙찰됐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장중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커졌다.

증권 계정을 중심으로 3년과 10년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

3년 선물은 약세 구간을 등락하며 장을 마쳤다. 10년 선물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24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천983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3만2천443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96계약 감소했다. LKTB는 7만1천5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27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2bp 오른 1.455%, 5년물은 3.0bp 상승한 1.583%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1bp 오른 1.762%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6bp 상승한 1.75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4.0bp 오른 1.716%, 50년물은 3.8bp 상승한 1.713%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4bp 오른 1.316%, 1년물은 2.0bp 오른 1.384%를 나타냈다. 2년물은 3.0bp 상승한 1.44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2.4bp 오른 2.03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2.5bp 상승한 8.147%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1.46%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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