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로 위험 선호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등락은 엇갈렸다.

일본과 중국, 대만 증시는 강세를 보인 반면 홍콩 증시는 0.9%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 일본 =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17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영향 등으로 위험자산 매수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25포인트(0.18%) 오른 24,083.51에 거래를 끝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18년 10월 3일에 24.110.9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17일에 기록한 24,066.12를 1개월 만에 경신했다.

토픽스지수는 8.72포인트(0.50%) 상승한 1,744.16에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결정회의 결과도 대기했다.

BOJ는 20~21일 이틀간 회의를 연 후 기준금리와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BOJ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하고,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달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도 같은 정책 기조를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엔화는 이날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0.011엔(0.01%) 오른 110.160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요타와 소니가 1.10%, 0.84%씩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대출우대금리(LPR)가 동결된 가운데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0.29포인트(0.66%) 상승한 3,095.79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3.67포인트(1.31%) 오른 1,829.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월 1년 만기 LPR을 4.15%로, 5년 만기 LPR을 4.8%로 공고했다.

지난 6일 인민은행이 은행의 지급준비율 (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으나 1월 LPR은 전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등을 통해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또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해 2천500억위안(약 42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주 춘제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에 대비해 4거래일 연속 공개시장 조작으로 유동성을 투입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올해 첫 중앙은행증권스와프에도 나섰다.

중앙은행증권스와프는 시중은행이 발행한 영구채를 중앙은행 증권과 교환할 수 있게 해 영구채 유동성을 확대해주는 조치다.

이날 중앙은행증권스와프 규모는 60억 위안이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통신 부문이 2% 넘게 뛰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또 우한 폐렴 환자가 중국 수도인 베이징, 광둥성 등에서도 발생하면서 헬스케어 종목도 1% 이상 올랐다.

◇ 홍콩 = 항셍지수는 260.51포인트(0.90%) 하락한 28,795.91, H지수는 88.42포인트(0.77%) 떨어진 11,331.49에 각각 마감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28.42포인트(0.24%) 오른 12,118.71에 장을 마쳤다.

소폭 오른 채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내내 강세를 달렸다.

지난 17일(미국시간) 뉴욕 3대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하고, 현재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이자 대만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증시는 소매판매, 주택착공 등 경제지표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최고치 흐름이 지속됐다.

중국증시는 최근 연속 하락한 영향으로 저가매수가 유입된 점과 대출우대금리(LPR) 동결 소식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개별 종목 가운데 포모사석유화학이 0.5% 올랐고, 미디어텍이 0.4% 밀렸다.

대만증시는 춘제(春節ㆍ설) 연휴로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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