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시드니의 두배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홍콩이 10년째 전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도시로 기록됐다.

지난해 6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면서 홍콩 집값이 소폭 내리긴 했지만 2, 3위 도시와 격차가 워낙 큰 탓에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세계주택보유능력조사(DIHAS) 보고서를 인용한 것을 보면 지난해 홍콩에서 한 가정이 집을 마련하려면 20.8년치의 연봉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의 20.9년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다.

DIHAS는 전 세계 92곳의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가계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의 비율을 계산했다.

밴쿠버는 11.9년으로 홍콩의 뒤를 이었고, 그다음이 시드니(11년), 멜버른(9.5년), LA(9년) 순이었다.

DIHAS는 "지난해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시장 일부에서 주택가격 상승세가 완만해졌지만, 주택 보유능력을 실질적으로 제고할 정도로 충분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미드랜드리얼티의 버글 라우카이파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공급이 극도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수급의 불균형이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지난해보다 올해 대지 판매가 더 둔화할 것으로 보여 분양시장에서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는 부동산 전문가들이 올해 주택가격이 20%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에서 나타나는 약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을 구매하는 데 5.1년 이상의 저축을 모아야 하는 '심각하게 비싼' 도시로는 토론토와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 그레이터런던 등이 포함됐다.

주택 가격이 가장 싼 10개 도시는 모두 미국내 도시로 로체스터와 오클라호마시티, 클리블랜드 등이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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