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금리 레벨 메리트에 대기매수가 유입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절대금리는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반영한 수준이지만 채권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재료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아 매수에는 소극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일 뉴욕금융시장은 마틴 루서 킹 데이로 휴장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면서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서울채권시장은 매수 심리가 약화한 데 따른 눈치 보기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도 국고채 3년물이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또다시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어내는 등 기술적 저항선이 뚫렸다. 국고채 10년물은 3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면서 약세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캐리 매수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리스크관리에 좀 더 힘을 쏟는 모습이다.

전일 채권시장은 전 구간에서 약세를 보였다.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채권시장이 연내 동결 가능성을 프라이싱 하고 있다.

이에 단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 10틱 하락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9틱 하락에 그치면서 10년 구간의 상대적인 강세가 나타났다.

전일 10년 구간이 선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약세장에서는 통상 입찰 이후 해당 기물의 약세가 좀 더 두드러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입찰에 따른 물량 부담이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당장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판단과 설 연휴를 앞두고 단기자금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장기물을 좀 더 선호한 결과다. 채권 수익률 곡선은 약세국면 속에서도 평탄화됐다(커브 플래트닝).

이날도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재료는 눈에 띄지 않는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일까지의 수출은 5.3% 증가했다. 반도체는 11.5% 늘었다.

장중에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BOJ는 지난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도 0%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BOJ는 하방리스크 확대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 통화 완화가 필요한지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BOJ가 추가 완화 쪽으로 시선을 이동할 경우 한국에는 그나마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연말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은 서서히 재유입되고 있다. 이들은 전일 통안채 입찰 등을 통해 5천113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10년 국채선물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후 채권시장은 외국인 매수 등 수급으로 시선을 이동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58.7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10원)대비 1.60원 올랐다. (금융시장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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