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달러-원 환율은 1,160원 선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금융시장이 마틴 루서 킹 데이로 휴일을 맞이한 가운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얇은 호가대에 따라 1,160원 초반 상단이 꾸준히 막히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97선을 상향하고 있으나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달러-원 방향성이 나타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역외 시장에선 달러 강세로 오르고 장중엔 수급과 심리로 눌리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장중에는 1,150원대 부근에선 저점 매수, 1,160원 위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하방이 막히는 답답한 레인지 장세가 이날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고 있어 이벤트 관망 심리는 더욱 강해졌다.

이번 주에는 다른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먼저 확인하고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도는 떨어지나 이날 정오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이 있다.

일본 물가에 대한 평가가 이전보다 낙관적으로 나올지 주목된다.

BOJ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하고,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오는 23일에 있을 유럽 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해 12월 했던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표는 양호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12월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전년 대비로는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대비로는 3개월 만에, 전년 대비로는 6개월 만의 오름세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로 3.3%를 제시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한편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꾸준히 불안 재료가 되고 있으나 연초와 같은 패닉과는 거리가 멀다.

개장 전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 내 로켓 공격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엔 환율이 일시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이내 낙폭을 회복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또다시 지난해 초와 같은 '슈퍼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지 역외 시장 휴일 맞이 숨 고르기에 그칠지 탐색전을 보이고 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1,156원 선에서 장중 저점이 형성된 가운데 1,160원대 초반 상단을 뚫고 오를 대외 재료도 없어 당분간 상하단이 막힌 수급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을 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과 동일하게 29,348.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329.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88.94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8.10원) 대비 1.60원 오른 수준인 1,158.75원에 마지막으로 호가됐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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