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정윤교 기자 =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현대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이틀째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 임원들이 대거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는 21일 오전 9시 20분께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 대표는 김영태 쿠팡 홍보부문 부사장, 윤혜영 쿠팡 리테일 부문 부사장, 김수혜 홍보 전무, 김상훈 홍보이사 등 임직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김 대표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만 남긴 채 빈소를 빠져나갔다.

쿠팡은 '생필품 빠른배송'을 무기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 롯데마트와 같은 국내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들을 어렵게 만든 온라인 유통업계 최강자다.

지난해 2분기 롯데마트는 340억원의 적자를 냈고, 3분기 국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7% 급감했다.

신동빈 회장은 신년사와 최근 그룹 사장단 회의인 '2020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과거의 롯데는 버려라"며 빠른 디지털 전환(DT)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신 회장이 위기의식을 드러내며 임원들을 강하게 질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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