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전년대비 하락세를 띠는 가운데 보유세 부담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하반기 이후 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가격은 예년 수준의 입주물량과 3기 신도시 조기추진 등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매매거래량은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은 21일 강남지사 사옥에서 진행한 '2020년 부동산시장 전망 브리핑'에서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9%, 전세가격은 0.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80만건 수준을 예상했다.

김성식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12.16대책에 따라 고가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승했던 주택가격을 뒷받침할 동력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이후 보유세 추가 부담이 가시화하면서 본격적인 주택매매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발생했으나, 올해 입주예정물량이 예년과 유사하며 기존 공급된 누적물량으로 인해 전세시장은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3기 신도시 조기 추진에 대한 정부 의지 등을 언급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가시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주택시장은 전년 대비 하락세로 전환됐거나 상승폭이 둔화하는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과 대전지역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전세시장은 하반기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거나 하락폭이 둔화했다.

작년 11월 기준 주택매매거래량은 68만7천건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두번째로 저조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178만8천건으로 신규주택공급 확대에 따라 증가했다. 전세 비중은 59.9%로 2018년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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