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신 "마 회장, 500만 주 팔아 약 3천억 원 확보"

마 회장 지분율, 8.58%→8.53%..류 대표도 매각해 지분율 0.55%로 감소

애널리스트 "마 회장 지분율 5% 넘는 한 투자자 걱정할 필요 없다"

최대 주주 남아공 내스퍼스, 2개월 전 2% 팔아 보유 지분 31.2%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소셜 미디어-게임 대기업 텐센트 회장과 대표가 올해 들어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경제 금융 전문 매체 차이신이 21일 보도했다.

차이신이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자료를 인용한 바로는 텐센트를 창업한 마화팅 회장은 지난 14~17일 보유 주식 가운데 500만 주를 398.1~401.4홍콩달러에 처분했다. 이로써 마 회장 지분율은 8.58%에서 8.53%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마 회장은 주식 매각으로 약 20억 홍콩달러(약 2천985억 원)를 챙긴 것으로 차이신은 추산했다.

류지핑 대표도 지난 3일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해 1억9천200만 홍콩달러를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류 대표 지분율은 0.55%로 감소했다.

차이신은 마 회장의 보유 주식 매각이 2년여 만이라면서, 2017년 10월 21억 홍콩달러 어치를 팔았음을 상기시켰다.

류 대표의 지난번 매각은 지난해 3월 말의 100만주 처분이라고 차이신은 덧붙였다.마 회장과 류 대표의 이번 처분은 오는 3월 18일의 2019회계연도 실적 보고서 공개에 앞선 것이다.

홍콩 증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60일 안에 상장사 경영진이 보유 주식을 처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차이신은 텐센트 최대 주주인 남아공 인터넷-미디어 기업 내스퍼스가 2개월 전 보유 지분 2%를 주당 405홍콩달러에 처분해 지분율이 33.2%에서 31.2%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내스퍼스가 텐센트 주식을 처분한 것은 2001년 투자 이후 처음이라고 텐센트는 덧붙였다.

차이신은 중국 당국이 지난해 9개월여 신규 게임 승인을 중단하면서 텐센트 주식이지난해 전체로 23% 주저앉았다가 지난 13일 내스퍼스 처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전했다.

이퓨전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IT 기업 경영진의 보유주 처분이 반드시 향후 성장에 대한 부정적 신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ICBC 인터내셔널 홀딩스 애널리스트도 마 회장 지분이 5% 이상으로 유지되는 한 투자자들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텐센트는 지난 3분기 순익이 13% 줄어든 204억 위안(약 3조4천447억 원)으로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차이신은 광고와 PC 게임 수익 증가 둔화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텐센트 주식은 20일 405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주 마감치에서 1% 감소한 396홍콩달러로 반락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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