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정부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을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이 지난해 5월 변경허가를 신청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의견을 종합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3개사의 법인 합병 및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최다액출자자 변경 건을 조건부 허가·승인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사 간 합병이 미디어 기업의 대형화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의 부상 등 시장 환경 변화 속 사업자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으로 봤다.

그러면서 국내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공정경쟁과 이용자 편익, 지역성 강화, 고용 안정 등에 관해서는 조건을 부과해 인터넷TV(IPTV) 사업자의 SO 합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또 콘텐츠 투자와 상생 협력에 대한 조건 부과를 통해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결정에 SK브로드밴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최종 승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향후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혁신적인 개발에 주력하고 IPTV와 케이블TV를 비롯한 미디어 업계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미디어 시장 발전을 선도하고, 유료방송 사업자로서 공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작업은 이후 금융감독원 신고 절차와 이사회·주주총회 등을 거쳐 완료된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기일을 오는 4월 1일로 공시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KT·KT스카이라이프(31.31%)와 LG유플러스·LG헬로비전(24.72%), SK텔레콤(24.03%) 등 이동통신회사 주도의 '3강 체제'로 재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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