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새해들어 증권사 경영진의 주식 장내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양홍석 사장은 지난 15일자로 403만720주의 보유주식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30일보다 5만3천786주 증가한 수준이다.

양 사장의 보유주식은 지난 1월8일 이후 하루 이틀 정도의 간격을 두고 6거래일에 걸쳐 장내매수로 매입됐다. 취득단가는 주당 1만1337~1만1650원대다.

양홍석 사장은 대신증권 오너 일가로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새해에 장내 매수에 나서는 증권사 대표이사도 눈에 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김원규 대표이사는 올해 들어 9천341주를 장내 매수했다.

보유주식수는 총 4만주로 취득단가는 5천60원 수준이었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 2018년 12월에 취임한 후 유상신주취득, 장내매수 등으로 꾸준히 주식을 매수했다.

지난해에도 증권사 대표가 장내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있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2018년 12월에 선임된 이후 지난해 5월8일 두 차례에 걸쳐 주식을 장내매수한 바 있다.

박 대표가 매수한 주식수는 2천500주로 취득단가는 4만6천600~4만6천650원이었다.

이와 달리 장내매수에 소극적인 사례도 있다.

삼성증권은 장석훈 대표이사 부사장이 취임한 후 주식을 장내 매수한 적이 없다.

장 대표는 부사장 시절이던 2018년 2월에 임원 신규선임과 함께 3천196주를 공시했다. 같은 해 5월에 두 차례에 걸쳐 3천주를 장내 매수했다. 당시 취득단가는 3만7천550원~3만7천757원대였다.

당시에는 구성훈 전 대표가 장내매수에 나서면서 임원들도 장내매수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삼성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결과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증권은 장석훈 대표이사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며 부사장 이하 정기임원 인사도 조만간 마무리,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배당락 이후에 주가가 빠지면서 경영진이 주식을 매수한 것"이라며 "조직을 정비하고 IB부서 등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구비하면서 향후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을 자신한다는 의미로 주식매수에 나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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