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카드에 삼성생명 출신 재무 전문가가 투입돼 전임 원기찬 사장이 내세웠던 뉴비전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카드는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CFO)을 후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대환 차기 대표이사 내정자는 지난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등에서 주로 근무한 재무통이라 할 수 있다.

삼성생명에서 인력을 효율화하고 내부 살림을 책임지는 부서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만큼 삼성카드에서도 일단은 내실을 다지는 업무에 충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악재가 겹쳐 수익성 확보를 위한 효율 경영에 매진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할부 등 할부·리스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수익이 나지 않는 법인 영업을 정리하는 등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을 축소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김대환 대표이사의 투입은 이러한 효율 경영에 초점을 맞추는 연장 선상이라 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카드 내부적으로는 경영 효율화와 더불어 혁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8년 뉴비전을 선포하고 '카드를 넘어 신뢰의 세상을 만든다'라는 모토를 내세웠다.

카드업 테두리에 머무르지 않고 결제·금융·소비생활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간다는 것이다.

김대환 내정자는 지난 2010~2011년에 삼성생명 경영혁신실 담당 임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통이기도 하면서 삼성생명 내부에서는 혁신 역량을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혁신을 통한 내부 역량 강화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그룹 내부적으로 김대환 내정자의 선임은 '60대 사장 불가론'과도 맥이 닿아있다.

원기찬 사장은 1960년생으로 그동안 60대 사장 교체론을 적용받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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