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의 경제 전망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세계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경영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글로벌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고 말한 응답자는 53%로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2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무역과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배경이 됐다.

CEO 조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매년 발표되고 있으며 작년 9월부터 10월까지 83개국, 1천581명의 CEO를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됐다.

글로벌 경제가 '개선된다'는 응답은 22%로,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향후 1년간 매출 성장을 '매우 자신한다'는 응답은 27%에 머물러 리먼 사태 이후인 2009년(2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년에는 35%였다.

경영에 대한 위협을 묻는 말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과도한 규제'가 선두를 차지했다.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각국의 규제 강화 등이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는 경영자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이어 '무역마찰', '경제 성장 불확실성'이 차지했다.

밥 모리츠 PwC 회장은 "이(문제)들은 지금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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