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본드펀드, 작년 4분기 2023·2024년 만기 국고채 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의 '큰손'인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가 원화채 포지션 구성에 크게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국 상장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가 공개한 팩트 시트(fact sheet)에 따르면 작년 말 펀드가 보유한 원화채 규모는 1조4천억 원에 달했다.

전체 보유 종목(9개) 중 국고채는 7종목으로 포지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고채 보유금액은 1조700억 원 수준으로 원화채 규모 중 78%를 나타냈다.

작년 3분기만 해도 펀드는 10개 원화채 종목 중 대부분(7개)을 통안채로 갖고 있었다. 보유 통안채의 만기가 도래하자 빈자리를 국고채로 채운 것이다.

3분기 말 기준 최대 보유 종목이었던 '통안01850-1910-02'(4천732억 원)은 지난해 10월 만기를 맞았다. 통안01870-1911-01(3천271억 원)의 만기도 지난 11월 도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원화채의 만기도 길어졌다. 펀드는 2024년 만기 돌아오는 국고채는 3종목, 2023년 만기인 국고채는 한 종목을 갖고 있다.

작년 3분기에 보유 종목(10개) 모두 만기가 2019~2021년에 집중됐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다.

지난해 말 보유 원화채 가운데 최대 종목은 2024년 9월 만기인 국고채 19-5호로 3천858억 원에 달했다. 같은 만기인 국고채 14-5호도 1천460억 원, 2024년 3월 만기 도래하는 국고채 19-1호는 2천396억 원 갖고 있다.

통안채로는 올해 10월 만기 도래하는 종목을 2천217억 원, 내년 8월 만기인 종목을 784억 원 보유했다.

펀드 자금의 유출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해 말 펀드의 순자산은 268억9천400만달러로, 3분기 말(300억3천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다만 전체에서 한국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43%에서 4.48%로 소폭 커졌다.

펀드의 평균 듀레이션은 마이너스(-) 1.01년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말 -2.82년에서 3분기 말 -1.39년으로 마이너스(-) 듀레이션의 폭이 줄어든 데 이어 흐름이 지속했다.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는 통상 순자산의 8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에 걸쳐 정부와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그 대상이다.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가 보유한 원화채, 출처:템플턴 웹사이트]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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