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올해 1분기 중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태도가 강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는 5분기 연속 완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4로 전분기 마이너스(-) 5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 태도 완화, 마이너스(-)는 대출 태도 축소를 나타낸다.

은행의 대출태도지수가 완화적으로 변한 셈이다.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완화적이지만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강화되는 등 경제주체에 따라 엇갈렸다.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 태도는 지난해 4분기 -3에서 0으로 돌아섰다. 대출 태도가 중립으로 바뀐 셈이다. 중소기업은 10으로 전분기 3에서 완화 정도가 더 커졌다.

정부의 혁신금융 지원 강화 방침 등의 영향으로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 간 대출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금리 스프레드 등을 중심으로 완화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가계에 대한 대출 태도는 전반적으로 강화했다. 가계 주택은 0으로 전분기 -23에서 중립으로 돌아섰지만, 가계 일반이 -7로 2분기 연속 대출이 강화됐다.

한은은 "주택 관련 대출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지만, 일반대출은 여신건전성 관리, 채무상환능력 등을 고려해서 다소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가계 모두 높아질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전분기 10에서 7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0보다 높아 신용위험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 20에서 27로 늘어났고 가계도 10에서 13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중소기업은 실적 부진, 수출기업의 채산성 저하 등에 따라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가계의 신용위험도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은행의 대출 수요는 전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대출 수요 증가 폭은 전분기 23에서 1분기 8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대출수요는 -7에서 7로 늘어났고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도 20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 역시 7로 대출 수요가 이어짐을 확인했다. 가계 주택만 -10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금리 스프레드 축소 등 은행의 대출 취급 기준 완화에 따라 늘어날 전망이다"며 "대기업도 운전자금 수요를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어 "가계 대출수요는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의 영향으로 주택 관련 대출이 감소하는 반면 일반 대출은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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