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등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나타났다.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홍콩증시도 큰 폭의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21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오전 10시37분 현재 역외 달러-위안은 전장 뉴욕대비 0.0196위안(0.29%) 상승한 6.8857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같은 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1.6%가량 밀렸고, H주는 1.3% 안팎의 약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 선전종합지수는 0.5% 안팎 떨어졌다.

아시아 장 초반 보합권에서 거래되던 달러-위안은 중국증시와 홍콩증시의 개장을 앞두고 튀어 올랐다.

간밤 뉴욕금융시장은 마틴루터킹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염 현상이 나타났으며 의료진도 대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 폐렴은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을 넘어 수도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까지 번졌으며 우한에서는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국가핵심호흡기증후군 실험실의 중난산 주임은 "춘제 연휴 여행기간에 감염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관료들을 소집해 우한 폐렴 확산을 막도록 지시했다.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바이러스가 "반드시 억제돼야 한다"면서 "인민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 고려사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로 전날 중국증시에서는 항공주 뿐만 아니라 호텔 및 엔터테인먼트업종도 큰 폭 하락했다.

이날 홍콩증시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한 여파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무디스는 홍콩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단계 낮춘다면서 홍콩 소요 등에 대한 정부의 통제 실패와 자치권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점을 강등 배경으로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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