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등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뿐만 아니라 아태국가 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리지 않을지 우려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오는 2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전역에서는 환자 수가 200명을 넘긴 가운데 우한에서는 4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사람간 전염 현상이 나타나면서 의료진도 대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즈호은행의 비쉬누 바라산 아시아 경제전략 헤드는 20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사람간 전염이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며 춘제 연휴 기간 대규모 이동이 환영받지 못할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이 '공포 요소'를 부추겨 경제활동을 빠른 속도로 멈추게 하고 경기 활동의 회복이나 반등 신호를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중국증시는 우한 폐렴 우려로 약세를 보였으나 제약업종과 의료용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올랐다.

IHS마킷의 라지브 비스와스 아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기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에도 타격을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다른 국가로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비스와스 이코노미스트는 "사스 위기 이후 중국의 국제 관광이 호황을 맞으면서 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위험은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취약한 업종은 소매와 음식, 음료업종의 타격이 예상되며 콘퍼런스나 특별 이벤트 역시 위험에 노출돼 있어 2020년 도쿄 올림픽이나 항공업종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그는 전망했다.

지난 2002~2003년 발발한 사스로 전 세계적으로 800명 가까이 사망했으며 경제적 비용만 수백억달러에 달했다.

조지타운대학의 알렉산드라 펠런 연구원은 "사람간 전염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는 데다 춘제를 앞둔 대규모 이동을 고려하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