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재무부가 34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발행에 나서는 20년 국채가 궁극적으로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20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냇웨스트 마켓은 신규 20년물에 대해 "연금과 보험사, 인덱스 펀드 매니저가 가장 큰 수요원이 될 것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결국 경기 둔화기에는 대형 매수자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냇웨스트는 또한, "재무부가 자금 수요 충족을 위해 추가 채권 발행이 필요한 내년에는 더욱더 긴 만기가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20년물 발행으로 기존 10년물과 30년물 발행 예정액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가 미국 이표부 국채의 입찰 규모를 크게 늘릴 필요가 없는 해이고, 이에 따라 기존 10년물과 30년물의 발행 삭감 규모는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JP모건은 "재무부는 10년물과 30년물의 발행액을 매달 30억달러 줄일 것"이라며 "그보다 짧은 만기에서는 감소폭이 그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초장기 국채 발행을 검토한다고 언급한 뒤에 선택지를 50년물과 20년물 정도로 좁혔다. 이에 따라 BMO 캐피탈은 이번 결정으로 예측 가능한 미래의 초장기채(50년물 등)의 발행 가능성은 거의 지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런스는 "월가 전략가 대부분은 신규 20년물 국채 금리 수준은 10년물보다 30~35bp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는 1.80%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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