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4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95포인트(1.01%) 하락한 2,239.6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260대에서 등락을 보이며 방향성을 탐색했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이 확산하면서 증시에 단기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반영됐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지속하는 가운데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그린존이 로켓포 공격을 받은 점도 지수에 하방 재료가 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은행과 각 경제연구소는 한국의 GDP성장률이 0.2~0.3% 감소시키는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 바 있다"며 "국내 시장은 질병 발병 초기 변동성이 크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경기 둔화 우려로 낙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날 약 2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이달 가장 많은 매도폭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80원 상승한 1,166.90원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천61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2천43억원, 1천85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60%, 0.60%씩 하락했다.

네이버와 현대차는 2.93%, 0.85%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업종이 1.81%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정밀업종은 1.87%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5포인트(1.02%) 하락한 676.52에 장을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악화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며 "이날 중국의 폐렴이나 이라크 로켓 공격 등 여러 가지 이슈가 겹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재료를 찾는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5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