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21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를 하향 돌파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5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212엔(0.19%) 하락한 109.946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도 0.218엔(0.20%) 내린 109.940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째 110엔대를 테스트하던 달러-엔 환율은 안전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아래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 우한발 폐렴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가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4번째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중국 정부 관계자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폐렴이 중국 및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씨티그룹은 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로 중국 역내 관광업이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춘제 동안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프랭크 벤짐라 아시아 주식 전략 헤드도 저널에 이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해질지 가늠하긴 너무 이르다면서도 "시장에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이어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전 세계 29개국에서 8천여명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베이징대학교 중국경제연구센터는 2004년 연구 보고서에서 당시 사스로 중국이 입은 경제 피해 규모가 253억달러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번 폐렴이 진압되지 않고 확산되면 엔화 매수 심리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당사국인 중국의 위안화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329위안(0.48%) 급등한 6.8990위안을 기록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0.0011달러(0.16%) 떨어진 0.6863달러를 가리켰다.

jhji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5시 2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