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물가 전망치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물가 기조가 변했다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2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전망치 조정에 대해 "대체로 불변(한 수준)"이라며 "통계상의 미세한 변동 범위"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물가·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올린 반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내렸다.

2019년 전망치(소비세 인상·교육 무상화 정책 영향 제외 기준)는 기존 0.5%에서 0.4%로 떨어졌고, 2020년 전망치는 1.0%에서 0.9%로 조정했다. 2021년 CPI 상승률은 기존보다 0.1%포인트 내린 1.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로다 총재는 유가 하락과 자연재해 영향 등을 지적하며 "물가 기조가 바뀌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3년 임기 종료까지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목표달성을)임기와 결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며 "(물가가)꾸준히 점진적으로 2%를 향해 상승률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로다 총재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제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자국 경기가 해외경제 둔화와 자연재해 영향으로 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기조를 봤을 때는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을 유지했다.

구로다 총재는 현재로선 저금리의 이점이 부작용보다 더 커 보인다며, 필요시 망설임없이 완화적인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4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