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우한 폐렴 확산 소식이 겹치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국내 채권시장에 강세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6.0bp 하락한 1.395%, 10년물은 7.3bp 내린 1.68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9틱 상승한 110.39를 나타냈다. 증권이 3천986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6천646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72틱 오른 130.1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천58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4천839계약 팔았다.

◇ 다음 날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의 GDP 발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작년 GDP 성장률 우려에 중국 우한 폐렴이 더해지면서 시장이 오랜만에 나온 롱재료에 반응했다"며 "현 금리 레벨에서 대기 매수가 더 들어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GDP 발표가 중요할텐데 수치가 2.0%에 미치지 못하면 조금 더 강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금리가 많이 올라온 만큼 강세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다"며 "장기물에 이어 단기물까지 강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장중 변동성이 큰 모습이지만 외인이 10년 선물 등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는 등 수급 면에서도 투자 심리는 지지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오른 1.46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0.3bp 상승한 1.75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시장은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장세가 급변했다.

국채선물은 반등하며 상승 폭을 급격히 확대했다.

중국 우한 폐렴 사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한국의 작년 GDP가 공식 전망치 2%보다 낮은 1.9%를 기록할 것이라는 루머가 시장에 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또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한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는 국고채 보유를 늘렸고, 이에 따라 보유 원화채의 만기도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가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을 키우는 등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상승 구간을 등락하며 고점 부근에서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2일 지난 해 GDP 수치를 발표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461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4천58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6만4천407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854계약 감소했다. LKTB는 7만9천15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532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6.0bp 내린 1.395%, 5년물은 6.9bp 하락한 1.514%에 고시됐다.

10년물은 7.3bp 내린 1.689%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5.0bp 하락한 1.70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4.3bp 내린 1.673%, 50년물은 4.1bp 하락한 1.672%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1.3bp 내린 1.303%, 1년물은 2.5bp 내린 1.359%를 나타냈다. 2년물은 4.4bp 떨어진 1.400%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4.8bp 내린 1.98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4.9bp 하락한 8.098%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1.46%를 나타냈다. CP 91물도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