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 항셍지수와 항셍 H지수가 우한 폐렴 확산 우려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급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810.58포인트(2.81%) 하락한 27,985.33에, H지수는 전장 대비 361.36포인트(3.19%) 내린 10,970.13에 장을 마감했다.

항셍지수와 항셍H지수는 각각 장중 최대 2.83%, 3.19% 밀리며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에버브라이트 선훙카이의 케니 웬 전략가는 "춘제 연휴가 다가오면서 우한 폐렴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고조되면서 중국 본토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비재 업종에서 차익 실현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24시간 사이에 우한 폐렴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들의 주목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재, 항공, 레스토랑, 호텔, 영화 관련 업종이 타격을 받았다.

약 일주일간의 휴일인 춘제가 중국 소비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인데 사람들이 우한폐렴을 우려해 사람들이 모인 곳을 피하고 여가활동을 즐기지 않을 경우 기업 전망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무디스는 홍콩 소요 등에 대한 정부의 통제 실패와 자치권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면서 홍콩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낮췄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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