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우한 폐렴 확산 공포, 홍콩 신용등급 하향에 안전자산 선호가 일어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이하 미 동부 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3.4bp 내린 1.800%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2bp 하락한 1.547%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 떨어진 2.25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26.5bp에서 이날 25.3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아시아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우한 폐렴 공포, 아시아 금융중심지인 홍콩의 신용등급 강등 등에 투자자들이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무디스가 홍콩 소요 등에 대한 정부의 통제 실패와 자치권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면서 홍콩의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낮춰 홍콩 주식시장은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에 타격을 입었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앞선 지난해 9월에 홍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이른바 우한 폐렴의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우려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웠다.

리스크 오프 분위기는 미국 주식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 개장이 예상된다.

전 세계의 완화적인 금융 여건이 올해 위험자산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이번 주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매크로 전략가는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홍콩의 등급 강등이 주식시장 방향을 바꿔놨다"며 "홍콩 항셍지수는 주요 지수중에서 가장 약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