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대부분의 세계 경제 리더들이 미국과 중국의 2단계 무역 협상과 관련해 회의감을 내비쳤다고 21일 CNBC가 보도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2단계 협상 타결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꼽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무역 관계자는 다음번 무역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모든 관세가 제거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협상 때까지 몇몇 관세를 없애줄 수는 있지만, 모든 관세를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연설을 통해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실행 없이는 이런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관세를 사용해야만 했고 앞으로도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아무도 2단계 무역합의가 단행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대선 전에 2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코뱃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관세를 유지하는 게 무역협상과 관련해 유리한 입장을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면서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다면 기업 CEO들과 의회 리더들 사이에서 2단계 협상을 타결하라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날 때까지 2단계 무역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리처드 트룸카 AFL-CIO(미국노총산별연맹) 사무총장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협상 2단계는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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