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우한 폐렴'을 일으킨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미국에서 처음 나와 뉴욕 주식시장이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오후 2시 25분(이하 미 동부시간) 193.94포인트로 낙폭을 확대했다. 전일보다 0.66% 하락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역시 0.30%, 0.28%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지수가 장중 상승 반전하기도 하는 등 낙폭을 점차 줄이던 뉴욕 증시는 미국 보건 당국이 중국에서 최소 5명이 이미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감염된 미스테리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첫 사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중국에서 시애틀로 여행을 온 한 남성이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오후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지노와 호텔 회사인 윈 리조트와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6%, 5% 각각 급락하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함에 따라 해외여행이 위축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과 델타 항공 등이 모두 5% 이상 급락하는 등 항공주 역시 장중 저점을 경신했다. 최근 하락세가 짙었던 보잉도 이날 3% 이상 내렸다.

바이러스 우려는 간밤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를 강타했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발생하면서 사망자가 나왔고, 중국 설 연휴 대이동을 앞두고 확진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번 사태가 제2의 사스 공포를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2003년 사스 사태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떠올리며 위험자산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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