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둔 가운데 증권가는 중국 소비주인 화장품과 면세점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의 춘절 연휴다.

중국 소비주는 지난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한한령을 시행한 후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 소식과 함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춘절까지 겹쳐 증권가에서는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로는 화장품업종과 면세점, 호텔, 미디어업종 등이 꼽힌다.

중국 관광객들의 소비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해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특히 화장품 대표주인 LG생활건강은 이번 달 들어서 9.54% 올랐고, 아모레퍼시픽도 같은 기간 5.54%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전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20%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호텔업종인 호텔신라는 이달 들어 6.27%가량 올랐고, 카지노 종목인 파라다이스와 GKL은 각각 0.74%, 11% 상승했다.

엔터테인먼트업종인 JYP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1월 중 8.9%, 21%씩 올랐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 한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예정되고 최근 중국 기업 단체 관광객의 수가 크게 증가하며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주 업종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화장품으로, 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춘절을 앞둔 이번 주에도 중국 소비재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춘절 소비는 지난해보다 9.8% 증가한 1만1천34억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한국 단체 관광 상시화 등 본격적 변화보다는 기대감이 강하다는 면에서 범중국 관련 소비주는 시 주석 방한 이전까지는 기대감을 누리겠지만 중국 내 브랜드 위상 변화와 1분기 예상 실적 등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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