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국내 보험사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4%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2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작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4.28%로 집계됐다.

직전 1년 수익률을 기준으로 원리금보장형과 원리금비보장형을 합산한 수치다.

미래에셋생명은 확정급여(DB)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도 2.07%와 2.90%의 수익률을 거뒀다.

미래에셋생명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자산운용 전문가 집단이 매 분기 모델 포트폴리오를 환경에 맞춰 리밸런싱하는 'MP자산배분 증권투자형' 상품 등의 효과 덕분이다.

자산운용 전문가 집단의 정량적, 정성적 분석을 통해 주식 및 채권 투자 비중을 결정하고 있다.

이에 해당 상품은 미래에셋생명 DC형 실적 배당형 가입자의 절반가량이 선택하고 있다.

교보생명과 IBK연금보험, 롯데손해보험도 작년 퇴직연금 시장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유지했다.

교보생명의 DB형 수익률은 2.19%, DC형과 IRP는 3.24%와 2.83%를 나타냈다.

IBK연금은 DB형(2.06%)과 DC형(2.45%), IRP(2.19%)에서 모두 2%를 넘는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IBK연금의 경우 수수료 인하 등으로 퇴직연금 규모를 꾸준히 키우는 중이다.

작년 5월 IBK연금은 DB형과 DC형의 수수료를 0.17%와 0.30%로 최대 0.25%포인트와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이에 1조7천500억원 규모였던 퇴직금 규모가 작년 말 2조8천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대주주가 JKL파트너스로 변경된 롯데손보도 퇴직연금 강자의 면모를 지켰다. DB형 수익률이 2.13%로 손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고 DC형과 IRP도 2.39%와 2.26%를 나타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적립금 규모가 큰 대신에 예금과 보험 등 원리금 보장상품 위주로 운용하다 보니 DB형 수익률이 DC형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며 "보험사들의 투자전략에 따라 DC형 수익률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