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월가 전문가들은 21일(현지시각) 주식시장이 매도 구실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가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상승 추세 흐름이 끝났다고 볼 정도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아바트레이드의 니암 아슬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는 그 자체로도 우려되지만, 계속되는 상승 이후 주식시장은 매도의 구실을 찾고 있었다"며 "지수가사상 최고치에 있을 때마다 언제나 후퇴 가능성도 상존했다"고 설명했다.

아슬람 분석가는 "다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에 보낸 메시지에 더 관심이 있다"며 "트럼프가 연준에 이미 한 것보다 더 많이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했는데, 스마트 머니가 보는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메시지가 매우 공개적이고 아주 명확해지면 주식시장에는 엄청난 순풍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HS 마킷의 라지브 비스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한 폐렴의 경제적 결과는 극도로 우려될 수 있다"며 "중국의 국제 관광이 붐을 이루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스급 바이러스 전염병 확산 위험은 더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했고, 미국과 중국의 기존 관세가 철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UFG의 클리프 탄 글로벌 시장 분석 동아시아 대표는 "글로벌 자산시장은 구름 한 점 없는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했다"며 "지금은 구름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 상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둘러싼 트럼프 탄핵 심리를 본격 개시한 가운데 아비바 인베스터의 피터 피츠제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탄핵 관련은 모두가 소음이고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에 큰 영향이 없겠지만, 2020년 대선에는 파급 효과가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헌팅턴 프라이빗 뱅크의 존 어거스틴 CIO는 "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더 줄 수있다"며 "나스닥과 거대 기술주만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한동안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6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