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올해 1월 새로 설정된 헤지펀드 투자 영역이 지난해에 비해 다양해지면서 운용 전략을 다각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무역갈등에 따른 경기 침체, 증시 부진 등이 전망되면서 채권형을 포함한 인컴형 자산에 투자가 집중된 것과 대비되는 양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일까지 신규로 설정된 사모펀드는 총 47개였다.

이 중 채권 등 인컴형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교보증권의 'Royal-Class 레포Plus A1 ABCP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리즈 5개, 키웨스트자산운용의 '인컴포커스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제31호'를 포함해 20여개에 그쳤다.

Pre-IPO 종목 등 공모주에 투자하는 펀드는 '갤럭시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펀드 제2호'와 '오하코넥스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제1호, '오라이언 Pre-IPO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4호' 등 6개가 신규로 설정됐다.

이 외에도 코스닥 벤처기업과 부동산 물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부터 전통적인 롱숏전략을 추구하는 펀드까지 그 투자 자산군이 다양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월 같은 기간에는 총 68여개의 헤지펀드가 신규로 설정됐고 60개가 넘는 펀드가 채권을 포함한 인컴형 자산에 투자했다.

피델리스자산운용의 '밸류플랜 전문투자형 제1호'와 '더플랫폼 인프라목표전환 전문투자형 제7호'를 포함해 5개 펀드만이 채권 외 부문에 투자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롱숏전략을 추구하는 주식형 펀드 설정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작년 종가 기준 공모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9.6%로 코스피 연간 수익률 7.67%을 상회하면서 공모주 펀드 수요도 늘어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체됐던 공모 시장이 지난해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 후 올해에도 SK바이오팜과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상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교역량 증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안전자산 외에 투자군을 다양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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