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영결식…'평생의 꿈' 롯데월드타워서 엄수
故 신격호 영결식…'평생의 꿈' 롯데월드타워서 엄수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0.01.2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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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에스디제이 신동주 회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그의 '평생의 꿈' 롯데월드몰에서 엄수됐다.

22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롯데그룹 임직원 등 1천4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오전 7시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아들 신정열 씨가 영정을,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가 위패를 들고 들어서며 시작됐다.

고인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신 전 부회장, 신 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유가족들이 영정을 뒤따랐다.

짧은 묵념을 올린 뒤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 전 총리는 "오늘 우리는 당신을 떠나보낸다"며 "참으로 위대한 거인이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인은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모국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며 "그가 일으킨 사업은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으며 그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선각자"라고 추모했다.

또 "국가 경제 미래를 내다보고 그 토양 일군 개척자였다"며 "사업 일으킨 매 순간 나라 경제를 생각하고 우리 국민의 삶을 생각한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고인의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더 많이 힘쓰겠다"면서 "그동안 노고와 업적에 감사드리며 이제는 무거운 짐 털어내시고 평안을 누리시라"며 신 명예회장의 명복을 빌었다.

다른 명예 장례위원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 추도사를 보냈다.

반 전 총장은 "서울을 떠나 유럽과 미국 출장 중에 별세 소식을 접하고 너무도 황망하고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창업주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 부흥과 산업 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거목, 우리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 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었다"고 애도했다.

추도사 이후 신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됐고, 유가족과 롯데 임직원들의 헌화가 15분여 가까이 이어졌다.









<사진설명: 22일 영결식을 마친 고 신격호 회장의 장례행렬이 장지로 떠나기 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돌며 임직원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각각 유가족과 롯데그룹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버지는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과 롯데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 오셨다"며 "저희 가족들은 앞으로 선친의 발길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다.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셨고, 기업이 국가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하셨던 분"이라며 "저도 그런 모습을 통해 기업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롯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고, 아버지는 한마디로 정말 멋진 분이셨다"면서 "앞으로 아버지의 태산 같은 열정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영결식 후 운구 차량은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돌았다.

롯데월드타워는 30년간 신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017년 완공됐으며, 지난해 기준 1억 명이 찾은 명소가 됐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꿈이던 롯데월드타워를 돌아본 운구차량은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떠났다.

hj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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