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연초부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이익 기대치가 높은 삼성그룹 관련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2일 국내 경기 펀더멘털 개선에 맞춰 외국인이 업종별 대장주 격인 삼성 관련 종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 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전일까지 삼성전자를 6천189억원, 삼성전기를 1천732억원, 삼성SDI를 1천62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10.04%, 16.74%씩 상승했다. 삼성전기 또한 6.80% 올랐다.

이에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각각 6만2천800원, 27만8천500원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급등에는 올해 국내 기업의 업황 개선 기대도 한 몫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펀더멘털 개선에 확신이 있는 정보기술(IT) 업종과 전기차, 2차전지 등 관심이 생기며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에 매수가 들어오고 있다"며 "수요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업종의 대표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등 IT 업종은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해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가 강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D램과 낸드 메모리의 가격 상승 폭이 시장 일반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1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까지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D램과 동반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황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삼성SDI에 대한 전망도 좋아지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전기차 시장의 핵심 변수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며 "올해 3분기 이후 전기차용 전지 사업의 이익 전환과 전기차용 전지 매출 비중 확대 가능성이 높아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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