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은 메르스 사태에 비춰볼 때 우한폐렴이 국내 소비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22일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설명회에서 "우한 폐렴은 초기 단계기 때문에 성장률 영향이나 향후 어느 정도로 퍼질 것인지 등을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며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않고 소비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2% 성장한 가운데 내수 기여도가 큰 폭으로 플러스 전환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내수 기여도는 3분기 마이너스(-) 1.0%포인트에서 4분기 1.3%포인트로 전환했다.

또 같은 기간 순수출 기여도가 1.4%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감소했지만 민간의 기여도는 0.2%포인트로 3분기와 4분기가 같았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축소됐으나 내수 부분의 성장 기여도가 큰 폭으로 (플러스) 전환됐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0.2%포인트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며 "순수출의 기여도가 1.4% 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축소됐지만 민간 투자와 민간 소비의 기여도가 상승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소비의 기여도는 3분기 0.1%포인트에서 4분기 0.4%포인트로 증가했고, 총고정자본형성 분야 민간의 기여도도 -0.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상승했다.

작년 전체 2.0% 성장 가운데 민간의 기여도는 0.5%포인트, 정부는 1.5%포인트였다.

박 국장은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감소에 대해 "작년 수입물가보다 수출물가가 더욱 하락했다"며 "세계 경기가 좋지 않으면 수출 가격이 많이 하락하기 ?문에 GDP 성장률보다 실질 GDI가 낮은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작년 실질 GDI의 상승률은 -0.4%다.

한은은 또 GDP디플레이터와 인구, 환율 요인 등을 감안하면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약 3만2천 달러로, 2018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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