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연기금이 3개월 사이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4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특히 잔존만기 6개월 이하 구간에서 통안채를 집중적으로 내다팔았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을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통안채를 4천719억원 매수하고 1조5천820억원 매도했다.

이에 따라 순매도는 1조1천101억원을 나타냈다.

통안채 순매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통안채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10월 2천372억원, 11월 1조5천935억원, 12월 8천98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4개월 사이 연기금은 통안채를 3조8천395억원 순매도했다. 3개월 사이로 좁혀보면 순매도액은 3조6천23억원이다.

앞서 연기금은 2018년 월평균 통안채를 9천212억원 순매수했다. 지난해 9월까지도 월평균 9천143억원 순매수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최근 연기금의 통안채 순매도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연기금은 잔존만기 6개월 이하에서 통안채를 주로 매도했다.

6개월 이하에서 통안채 순매도는 지난해 11월 1조8천900억원, 12월 1조5천770억원, 올해 1월(20일까지) 1조5천181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의 통안채 잔고도 감소했다.

통안채 잔고는 2018년 1월 13조8천394억원에서 12월 18조7천169억원으로 증가했다.

잔고 증가 추세는 지난해 9월까지 지속됐다. 통안채 잔고는 지난해 1월 20조1천979억원에서 9월 23조4천567억원까지 늘어났다.

잔고는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안채 잔고는 작년 10월 22조3천465억원, 11월 20조7천430억원, 12월 18조9천230억원, 올 1월(20일까지) 17조7천478억원을 나타냈다.

전문가는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국민연금은 자산·부채 듀레이션 미스매칭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통안채를 내다 팔면서 리밸런싱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리밸런싱이 마무리될 때까지 통안채 순매도가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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