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중국의 우한 폐렴 공포에 상승 출발 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약보합권으로 후퇴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대비 0.30원 하락한 1,166.70원에 거래됐다.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최종 호가 등을 반영해 전일대비 2.30원 오른 1,169.3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70원에 거래가 체결되기도 했다.

해당 거래는 정상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1,170원을 터치한 후 상승 폭을 줄여 약보합권으로 후퇴한 상태다.

설 명절을 앞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를 제한했다.

장 초반인 만큼 아직 수급 물량이 많지 않으나 네고 우위인 상황으로 파악된다.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CNH) 환율도 약보합 수준인 6.9위안 부근에서 거래되며 추가적인 약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소폭 하락 출발 후 상승 전환해 2,240선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속보)'을 발표하며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2%를 나타냈다.

작년 성장률은 한은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경제 펀더멘털 우려를 소폭 경감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 약세도 조금 진정된 흐름을 보였고 수급상 네고 물량이 우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우한 폐렴 감염자 및 사망자 급증 등 추가적 악재가 없을 경우 금융 시장도 일단 관망세로 전환할 것이다"며 "오늘 달러-원 환율 상단은 1,170원 아래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116엔 상승한 109.927엔, 유로-달러 환율은 보합권인 1.1086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2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9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9시 2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