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에 관한 공동 연구에 착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6개 중앙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은 디지털화폐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조직을 설립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일본과 ECB 외에 영국과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중앙은행이 참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중국 인민은행은 참여하지 않는다.

브느와 꾀레 전 ECB 집행이사와 존 컨리프 영국 중앙은행 부총재가 공동 의장을 맡는다.

미국 페이스북이 디지털통화 '리브라' 발행을 계획하고 중국도 디지털화폐 발행을 검토하는 등 결제를 둘러싼 국제 환경이 격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들은 성명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활용 가능성의 평가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기 위해(조직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간 일본은행과 ECB는 디지털화폐의 기반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에서, 영국과 캐나다중앙은행은 국경을 넘는 CBDC 분야에서 각각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니혼게이자이는 지금까지 축적해 온 지식과 노하우를 더욱 깊이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전했다.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의 금리와 공급량을 조작해 물가와 경기를 제어하는 금융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외신들은 자국 통화가 아닌 디지털화폐의 보급이 중앙은행에 대한 위협이라고 보고, 디지털화폐 연구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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