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2일 "올해 1분기는 작년도 4분기가 1.2%(전분기 대비) 성장해서 일정 부분 기저효과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인천 경인양행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통상 분기 성장이 1.0%를 넘게 되면 다음 분기가 전분기 대비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부총리는 "그런 만큼 연초부터 민간의 경제활력이 회복되는 게 아주 급하다"고 강조했다.

수출의 경우 "1월 10일까지는 5.3%(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20일까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1월 수출은 설이 껴 있어서 부분적으로 플러스(+) 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2월부터는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처럼 민간 부문에서 활력을 조기에 되찾는 것이 1분기 성장률 기저 조정을 막아줄 수 있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올해 확보한 재정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기저효과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홍 부총리의 의지다.

지난해 성장률 2.0%에 대해서는 '차선의 선방'이란 용어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2.4~2.5% 성장하겠다는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는데, 글로벌 경제환경을 안 볼 수 없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동반 둔화를 겪었고, 교역 규모도 10년 만에 최저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 성장률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글로벌 경제와 세계교역 증가율도 10년 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낸 것과 맞물려서 이룬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0-50클럽에서 2번째, 주요 20개국(G20)에서는 5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차선이라는 이야기는 기대에 이르지 못했지만, 여타 국가나 경제환경을 고려할 때 그래도 우리 경제의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2.0% 밑으로 내려가지 않게 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재정 주도 성장이 아닌지'에 대한 비판에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홍 부총리는 "우리 성장견인은 민간 주도가 당연하다"면서도 "작년 특히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서 수출의 경우 10.3%(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여러 여건이 어려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활력이 낮아졌을 때 재정이 보강해서 역할을 보완적으로 해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 정부가 확장재정을 갖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집행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민간에 의해서 견인, 활력을 찾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되찾아질 때까지 재정이 보강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대통령과 정부가 경제 낙관론을 주장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경제는 심리라는 말, 할 수 있다. 하면 할 수 있고, 주저앉으면 주저앉게 된다"면서 "무조건 낙관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고 숫자 '2(성장률)'의 의미를 있는 그대로 다른 국가와 비교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으면 얼마든지 경기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걸 강조한 것"이라며 "경제팀을 맡은 측면에서 경기 동향, 전망에 대해서 과도하게 낙관적으로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가능한 경제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운용해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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