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전일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났고,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도 작용했다.

일시적 약세에도 우한 폐렴 사태는 강세 요인으로서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보다 1.6bp 오른 1.416%를 나타냈다. 10년물은 1.6bp 상승한 1.708%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보다 7틱 내린 110.32를 나타냈다. 증권이 1천450계약 팔았고, 은행이 2천484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6틱 하락한 129.94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천874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1천666계약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GDP 영향보다는 전일 강세의 일부 되돌림 장세"라며 "시장은 우한 폐렴 사태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한 폐렴 이슈에 당분간은 국내나 해외금리가 커플링 될 것"이라며 "주식 반등 여부에 따라 약세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GDP는 예상한 수준"이라며 "시장은 전일 과하게 강세를 나타낸 뒤 되돌림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강세분을 절반 정도는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1.41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0.9bp 상승한 1.70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우한 폐렴 우려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24bp 내린 1.7710%, 2년물은 3.7bp 하락한 1.5263%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하락세로 출발해 약세폭을 점차 확대했다. 오전장 후반에는 약세폭 확대가 멈추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약세는 전일 강세에 대한 되돌림과 함께 한국은행이 발표한 작년 GDP 성장률이 2.0%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영향도 작용했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우한 폐렴 사태에 더 주목하며 조정이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을 차상급 전염병으로 지정한 뒤 대응 조치는 최상급으로 높이기로 했다.

중국의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우리나라의 설을 앞두고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이날 우한 폐렴 사태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국내 소비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우한 폐렴 관련 금융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이며 올해 2.4% 성장률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60계약, 10년 국채선물은 4천55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6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약 2천902계약 늘었다. LKTB는 3만5천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03계약 증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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