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전일의 상승세에서 진정하며 소폭 하락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80원 내린 1,165.2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170원까지 오르며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곧바로 전일의 상승분에 대한 되돌림 장세가 나타나며 하락 전환했다.

전일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트린 중국 우한 폐렴 헤드라인이 어느 부분 가격에 반영됐다는 심리에 다소 진정하는 모습이다.

또 중국 당국이 우한 폐렴 사망자가 9명으로 증가했고 확진자는 440명이라고 발표했으나 해당 소식이 시장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지는 않으면서 관망세에 진입한 분위기다.

수급상 흐름은 양방향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 초반에는 달러-원 환율 레벨 상승을 인식한 수출업체들의 물량이 우위였으나 현재는 달러 매수도 활발히 들어오고 있다.

한편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우한 폐렴 전개 양상은 속단이 어렵다"면서도 "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시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작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2.0% 증가했고, 4분기 GDP는 전기 대비 1.2% 늘었다면서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간 2% 성장은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경기 반등 발판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161.00~1,168.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다소 진정된 흐름을 보이는 만큼 1,16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으나 서울환시에서 관망 심리가 힘을 얻은 만큼 1,170원을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전일의 상승 폭을 그대로 되돌리는 모습이다"며 "전일 숏커버를 정리하는 숏 플레이 흐름도 보인다"며 "우한 폐렴 사태에 대한 관망 심리가 강해지면서 환율의 상단은 1,170원 아래에서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설 명절을 앞둔 네고 물량의 추가 출회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후 장중에는 네고 물량 출회 여부와 그 강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오전 장 초반 네고 물량이 잠깐 나오는 것 같다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저점 매수 물량도 상당히 유입되는 상태라 수급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이날 간밤 뉴욕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2.30원 상승한 1,169.3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70.00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높였으나 이내 방향을 틀었다.

오전 9시 20분께 이후에는 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리스크오프 심리가 이어지면서 저점은 1,164원대에서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고점과 저점 간 변동 폭은 5.9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21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56엔 상승한 109.97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62달러 하락한 1.1079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0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60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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