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지난해 105조7천904억원의 매출과 3조6천8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52.1% 급증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98.5% 증가한 3조2천6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지출에도 판매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축소 등을 통해 체질을 바꾸고 환율 여건도 우호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는 지난해 104조9천227억원의 매출과 3조5천1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현대차의 총 판매량은 442만5천528대로 집계됐다.

4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 27조8천681억원, 영업이익 1조2천436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동기와 견줬을 때 각각 10.5%와 148.2% 늘어난 수치다.

시장 수요 위축과 일부 노후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판매는 감소했지만,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아울러 믹스 개선 효과에 더해 인센티브 축소와 환율 효과가 더해진 점도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실적 또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돈다.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연합인프맥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에 26조9천743억원의 매출과 1조5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중동·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향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하는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차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2천대, 해외 384만4천대 등 총 457만6천대로 제시했다.

아울러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 전동화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2019년 기말 배당금을 2018년과 동일하게 3천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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