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한국거래소는 올해 알고리즘 매매를 수용하고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IT의 급속한 발전, 투자전략 고도화, 거래비용 절감 수요 등으로 알고리즘매매는 우리 증시에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래소는 알고리즘매매는 유동성 공급, 거래비용 절감, 가격발견기능 제고 등의 장점을 갖고 있으나, 대규모 착오, 시스템 오류, 장애, 불공정 시세조작행위 등 시장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저해할 리스크도 있다고 봤다.

이에 고빈도매매 등을 포함해 알고리즘매매의 개념을 정의하고 알고리즘매매자에게 사전 등록 및 시스템 관리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

또 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한 대량착오 발생에 대비해 거래소 차원의 위험관리 장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산업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차세대기업 상장에도 무게를 둘 예정이다.

거래소는 "4차산업 등 차세대기업 수용을 위해 과거 재무성과 중심의 진입제도를 미래성장성 중심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산업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신인프라산업, 헬스케어·청정에너지 등 미래 성장유망산업 등을 위한 상장진입요건을 개선하고 심사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인프라산업에는 초기 대량 자본이 필요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5G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한 산업 등이 포함된다.

이와 더불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의 퇴출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한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업 퇴출 기준을 현실화하고 형식기준 중심에서 실질심사로 전환해 기업의 개선을 유도하고 한계기업을 조기에 퇴출한다.

채권상장폐지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신외부감사법 시행 및 상장채권 연계 금융상품이 증가하며 퇴출제도를 개선할 필요성이 증대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선진시장과 비교해 높은 호가단위(Tick size)를 개선해 투자자의 주식 거래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호가단위비율(호가단위/가격)은 0.1~0.5%로 미국 0.09%, 일본 0.01~0.05%, 영국 0.02~0.1%에 비해 높게 형성돼있다.

거래소는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에 비해 높은 수준인 우리 시장의 호가단위를 적정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선진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유망기업과 상품 공급으로 시장이용자 중심의 증시 투자환경을 조성해 시장 역동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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