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강세에 따른 되돌림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호조 영향을 받아 약세로 마감했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4.2bp 오른 1.437%, 10년물은 3.4bp 상승한 1.72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5틱 내린 110.24에 거래됐다. 은행이 4천853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3천507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42틱 하락한 129.68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222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167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폐렴 사태를 주시한 가운데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은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예상된다"며 "간밤 미국장을 주시하는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 대기매수는 여전히 유입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서 정치적 리스크는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지만, 중국 우한 폐렴 등 예상치 못한 불확실성이 잠재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일 중국 폐렴 우려에 따른 강세가 되돌려지는 모습이다"며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이슈지만 전체적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을 봐야겠지만 단기물은 1.40%에서 하단이 막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1.41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0.9bp 상승한 1.701%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는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중국에서 시애틀로 온 여행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24bp 내린 1.7710%, 2년물은 3.7bp 하락한 1.5263%를 나타냈다.

이날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한 뒤 약세 폭을 점차 확대했다.

전일 강세에 따른 되돌림이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를 달성하면서 약세 압력을 더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2%, 전년 동기대비 2.2%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약세를 심화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반빅 넘게 하락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장이 한산한 가운데 외국인 순매도 등 수급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다만 우한 폐렴 사태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시장에 계속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한은은 이날 우한 폐렴 사태를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과거 메르스 사태 당시 국내 소비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우한 폐렴 관련 금융과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것이며 올해 2.4% 성장률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반등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후퇴를 반영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322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천167계약 순매도했다.

KTB는 약 13만5천888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천291계약 증가했다. LKTB는 7만2천141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74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4.2bp 오른 1.437%, 5년물은 3.6bp 상승한 1.550%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4bp 오른 1.723%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2.0bp 상승한 1.729%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4bp 오른 1.697%, 50년물은 2.6bp 상승한 1.69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0bp 오른 1.313%, 1년물은 1.5bp 오른 1.374%를 나타냈다. 2년물은 2.3bp 상승한 1.423%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 거래일보다 3.0bp 오른 2.016%,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3.1bp 상승한 8.129%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화 없이 1.46%를 나타냈다. CP 91물은 변화 없이 1.6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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