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관세 위협 결국 합의 이끌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의 여파가 없었다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4%에 가깝고, 다우지수는 최대 1만포인트 더 올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럽연합(EU)은 자동차 관세 위협 속에서 무역합의를 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무역합의 타결을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중 CNBC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큰 문제였고, 정말로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그러나 이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문제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보잉 문제도 있었고, GM은 대규모 파업을 했다"며 "매우 이례적인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019년 금리를 세 번 인하하기 전에 연준이 그렇게 빨리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면 이미 사상 최고치를 찍은 주식시장이 더 올라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것을 볼 때 연준이 금리를 그렇게 크게 올리지 않았다면 GDP는 4%에 근접하고, 다우지수는 5천포인트에서 1만포인트 더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금리를 인상했을 때 연준은 살인자나 다름없었고,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너무 빨리 올렸다고 여러 차례 비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파월 의장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고, 연준은 2018년에 4차례 금리를 올렸다.

또 유럽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아주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유럽은 미국과의 무역합의 도달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뭔가를 얻지 못하면 조치를 해야 하며, 그 조치는 유럽의 자동차와 미국으로 수출되는 다른 것들에 매우 높은 관세가 될 것"이라며 이런 사실을 폰데라이엔 위원장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자들이 유럽 자동차에 관세를 예상하는 등 패닉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그렇게 해야만 하기 때문에 협상할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유럽산 자동차 관세를 재차 위협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바이러스 발병과 관련해 보고를 받았으며 "미국은 완전히 잘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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