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중국 우한 폐렴 공포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8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9.814엔보다0.036엔(0.03%)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092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860달러보다 0.00065달러(0.06%) 상승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1.86엔을 기록, 전장 121.75엔보다 0.11엔(0.09%)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6% 하락한 97.626을 나타냈다. 달러가 엔과 유로에는 보합권에서 엇갈렸지만, 파운드에는 큰 폭 떨어지면서 달러 인덱스는 내렸다.

중국 우한 폐렴은 빠르게 확산하지만, 전일 시장에 큰 폭 반영된 데다 중국 보건당국이 대응책을 발표해 공포는 다소 잦아들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반등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기대 이상의 기업 실적에 급락세를 멈추는 등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가 물러나 달러는 엔과 스위스 프랑에 반등했다.

다만 아직 전염 속도 등 경계도 늦출 수 없어 다우지수 등은 장중 고점을 반납하고보합권에서 마감됐으며 달러도 엔에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제퍼리스의 브래드 베체텔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사스 때보다 우한 폐렴 이슈와 관련해 더 투명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간밤 우한 폐렴 우려는 약간 잦아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내용이 정리될 때까지 꾸준히 부정적인 헤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보여 아직 이번 이슈에서 벗어났다는 뜻은 아니다"며 "현재로서 상황은 진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3일 ECB 정책 회의를 앞두고 유로는 달러에 좁은 범위에서 오르 내렸다.

유로-달러는 장중 1.10690달러까지 내려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가장 낮았지만, 결국 상승 반전했다. 유로-달러는 이번 달 들어서면 1% 정도 하락했다.

ECB는 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ECB 위원들이 조심스러운 전망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의외로 매파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일 독일 ZEW 지수는 1월 투자자 심리가 예상보다 더 개선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가 유럽 경제 회복세를 도울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음을 보여줬다.

씨티그룹 유로존 경제활동 지수도 201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MUFG 전략가들은 "ECB가 경기하락 위험이 완화했다는 점을 인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시점에서 보다 완화적인 장기 정책 메시지에서 벗어날 계획이라는 신호를 보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BOA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ECB 위원들의 발언과 지표, 정책 전략 검토 등을 고려하면, 매파적 톤이 나올 위험이 커졌다"면서 "보다 긴축적인 정책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주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인하할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영국 고용지표에 이어 제조업 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파운드-달러는 0.7% 상승했다.

유니크레딧은 "예상보다 강한 영국 고용지표 등에 파운드가 오르지만, 상승세는 단기에 불과할 것"이라며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이 60%를 넘고, 우리는 BOE가 이번 달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달러는 달러에 하락했다.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유지했지만,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경우 향후 금리 인하에 열려있다고 말한 영향이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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