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을 업무에 접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데이터 기반 AI 고객상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고객과 상담원의 통화상담 음성 내용을 문자로 변환해 저장하고, 이를 분석해 상담 품질관리시스템 및 콜 분석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상담원 성과와 생산성을 향상한다.

상담 키워드와 추세, 관심사, 감성 분석 등 데이터를 모아 정보로 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AI 상담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메신저에서 일상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채팅로봇 프로그램인 '챗봇'도 운영하고 있다. 챗봇 서비스를 통해 24시간, 365일 상담이 가능하다.

공무원연금은 4차산업 신기술을 업무에 적용, 고객 경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지능형 전략경영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업무 프로세스 분석과 재설계로 AI 기술을 적용한 콜센터, 지능형 급여심사시스템 등 신기술 적용 로드맵을 수립했다.

올해 챗봇 기술을 적용해 단순 민원상담은 자동화하고, 빅데이터 패턴 분석으로 급여 산정을 예측한다. 내년 이후에는 AI 기반 민원 상담과 AI 기반 연금업무 심사 자동화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연기금은 기금 규모가 커지고 가입자 수가 지속해서 늘면서 AI 등 신기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에서도 4차 산업혁명 기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AI 개발과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추세여서, 공적 기관인 연기금에서도 AI를 적용한 업무 혁신을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일등국가' 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마련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개발에 착수하고 인공지능 연구개발에도 지원을 집중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AI와 반도체 기술 개발에 약 1조원을 지원할 계획도 세웠다.

연기금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AI를 상담 업무에 단계적으로 적용해 업무 성과를 향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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