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전자담배 간접 흡연도 유해"

"임산부 태아-10대 뇌에도 악영향"

"전자담배 장기적 영향 단정은 시기상조"

필립 모리스 리트윗 글 "WHO 판단, 많은 오류에 근거"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가 인체에 유해하다고 결론 지었다.

외신에 의하면 WHO는 22일(현지 시각) 낸 보고서에서 전자담배가 직접 피우는 사람은 물론 그 연기에 노출되는 사람에게도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또 임산부 태아에 해를 끼치며 10대의 뇌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 보고서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없다면서, 그러나 인체에 해가 된다는 명백한 증거는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도 "전자담배를 피우거나 그 연기에 노출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단정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니코틴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20대 중반까지 뇌가 진화되는 데 영향을 미친다"면서 "니코틴에 노출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고 거듭 경고했다.

WHO 보고서에 대한 이견도 나왔다고 외신이 전했다.

런던 퀸메리대학의 담배 리서치 책임자 피터 하이젝은 이 보고서를 "反 베이핑(전자담배 피우기) 행동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담배 대기업 필립 모리스가 리트윗한 자신의 글에서 보고서가 많은 오류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저자들이 뻔히 잘못된 정보에 근거함으로써 흡연자들이 인체에 덜 위험한 담배 대체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방해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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