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도 주요 카드사의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의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전업카드사(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ROA는 1.5%를 기록했다.





총자산순이익률은 주로 금융권의 수익성을 살펴보는 대표 지표로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금융기관이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널리 활용된다.

카드사의 ROA는 지속해서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카드사의 ROA는 지난 2009년 4.4%를 나타냈다가 2010년에 5.5%까지 올라서 최고점에 달했다.

이후 2011년에 3.2%로 크게 낮아졌고 2012년부터 2.8%를 시작으로 2%대에 머물렀다. 2018년에는 1.5%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카드사의 ROA는 1.5%로 여전히 하락추세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신용카드업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 핀테크의 사업영역 잠식 등 영향으로 ROA가 꾸준히 우하향하고 있다"며 "카드사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그 폭은 완화될 수 있겠지만 올해도 수익성 저하라는 큰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 카드사별로 ROA를 따져보면 업계 1위 신한카드가 1.8%로 가장 높고 삼성카드도 1.7%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와 비교해 0.2%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카드는 1.7%에서 1.5%로 하락했고 현대카드는 1.1%에서 1.3%로 올라섰다.

롯데카드는 계열분리 과정에서 지급된 200억원대 위로금의 영향으로 ROA가 0.8%에서 0.3%로 내려섰다.

우리카드는 1.3%에서 1.2%로 내려섰고, 하나카드는 1.3%에서 0.8%로 낮아졌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별로 신사업 등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면서도 "신사업 추진에 따른 비용 문제가 불가피해 이를 해결해나가는 게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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